베트남 웃고 中-印 울고…1분기 해외펀드 수익률 ‘희비’

  • 입력 2007년 3월 26일 02시 56분


지난해 고수익을 내 주목을 받았던 중국, 인도 펀드 등 일부 해외펀드 수익률이 올해 들어선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23일까지 국내에 설정된 해외펀드(수탁액 100억 원 이상)의 평균 수익률은 인도 펀드(6개)가 ―3.85%로 가장 낮았으며, 중국 펀드(19개)도 ―2.91%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또 중국과 인도에 분산 투자하는 ‘친디아 펀드’(3개) 수익률도 ―3.27%로 원금을 까먹었다.

제로인은 “인도 증시는 3년 급등한 탓에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며 “중국은 글로벌 증시 급락의 직격탄을 맞아 1분기(1∼3월) 수익률이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베트남 펀드’는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의 ‘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1’의 수익률이 25.4%인 것을 비롯해 ‘베트남 펀드’(4개)의 평균 수익률이 15.9%에 이르렀다.

일본 경제의 호황에 힘입어 일본 펀드(17개)도 평균 2.01% 올랐으며, 동유럽 펀드(5개)와 미국 펀드(2개)의 수익률도 각각 1.84%, 1.09%였다.

한편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탁액은 지난해 말 12조686억 원에서 이달 23일엔 19조5672억 원으로 약 3개월 만에 62% 가까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일본 펀드의 수탁액이 같은 기간 4352억 원에서 2조5027억 원으로 2조 원 이상 늘며 가장 인기를 모았고, 중국 펀드는 3조2608억 원에서 4조4436억 원으로 약 1조2000억 원 증가했다.

지역별 해외펀드의 평균 수익률
지역평균 수익률(%)펀드수(개)
베트남15.94
일본2.0117
동유럽1.845
인도―3.856
중국―2.9119
친디아―3.273
수탁액 100억 원 이상 국내 설정 주식형 해외펀드. 기간은 1월 2일∼3월 23일.
(자료: 제로인)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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