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신용+체크’ 새 카드 선보여…은행發 카드대전 예고

  • 입력 2007년 3월 2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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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을 결제할 때는 체크카드처럼 사용하고, 결제금액이 클 때는 신용카드처럼 이용하는 카드가 나온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1일 국내 처음으로 체크카드 기능을 덧붙인 신용카드 ‘VL(Value Life)카드’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사용자들은 카드 발급 시 일정 금액을 설정해 설정 금액 이하는 계좌에서 바로 빠져나가고, 그 이상을 지불할 때는 기존 신용카드처럼 나중에 결제하거나 할부거래를 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통장에 들어 있는 금액만큼 결제가 가능해 과소비와 카드대금 연체 걱정을 덜 수 있지만 할부 및 현금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소액을 바로 결제할 수 있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장점을 이용하려는 고객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된다. 영화관, 외식업체 할인 등이 기본 서비스로 제공되고 생활 서비스, 골프 마일리지, 항공 마일리지 등 세 가지 형태의 추가적인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새 카드 홍보를 위해 이미 100억 원대의 마케팅 비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이 이렇듯 총력전을 펴는 것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이후 신용카드가 은행의 주요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초 선보인 하나은행의 ‘마이웨이카드’는 대중교통 요금을 회당 100원씩 깎아 주는 혜택으로 지금까지 14만여 명의 고객을 모았다.

신한은행도 4월부터 신한금융지주에서 인수한 LG카드에 대한 대대적인 판촉에 나설 예정이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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