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부회장 “삼성전자를 日 아사히야마 동물원처럼”

  • 입력 2007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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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야마(旭山) 동물원 같은 삼성전자가 되겠습니다.”

28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삼성전자의 이런 다짐을 홍보동영상을 통해 들었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내 인구 35만 명의 중소 도시인 아사히카와(旭川) 시가 운영하는 이 동물원은 관람객 머리 위에 펭귄 수조를 만드는 등 고정관념을 깨는 혁신으로 큰 화제가 됐다.

이 같은 경영 혁신은 일본 최북단 소규모 동물원을 일본 제1의 동물원으로 변모시켰다. 1996년 26만 명에 불과했던 연간 입장객은 지난해 10배 이상 늘어 270만 명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이 동물원의 성공을 ‘창조적 혁신’의 모범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윤종용(사진)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삼성전자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를 누구보다 먼저 파악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창조적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바람이 불지 않아 바람개비가 돌지 않을 때에는 앞으로 달려가면 돌게 된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이날 올해 매출 목표로 지난해(58조9727억 원)보다 8.5%나 많은 64조 원을 제시했다. 창조적 혁신 경영을 통해 대내외의 어려운 경제 여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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