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정책 변화로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증가"

  • 입력 2007년 2월 8일 15시 25분


코멘트
부동산 정책의 잦은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한국 부동산 시장의 약점이라는 지적이 외국계 부동산 관계자로부터 제기됐다.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가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07 한국부동산시장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외국계 부동산회사인 콜리어스인터내셔널 코리아 조지 맥케이 대표이사는 '한국 부동산시장 평가 및 2007년도 전망'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맥케이 대표이사는 "강남, 여의도 등 도심권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주변국에 비해 임대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지만 공실률 하락으로 임대기준이 인상되고 일부 지역의 시장 과열 및 거품 가격론이 대두된다"며 국내 부동산시장을 분석했다.

그는 또 "12월 대통령 선거로 전반적인 경제상황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예측이 어렵지만 부동산 가치는 과거 2년과 같은 높은 상승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치투자신탁운용 주식회사 리프코리아 폴 키오 사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시각에서 본 한국부동산 시장'이란 발표에서 "한국의 부동산시장은 캡레이트와 채권률 차이인 부동산 스프레드가 커서 아시아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부동산투자상품 시장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 현재 자산소유자들이 더 많이 매물을 내놓아야 하고 새로운 규제에 대한 투자자 교육과 규제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복합 부동산 개발 모델'을 주제로 강연한 이환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유비쿼터스 개념 반영, 풍부한 수변공간과 공원녹지 활용, 계획화된 도시경관 등의 3대 차별화 전략을 통해 인천자유구역을 동북아 국제 비즈니스 전진기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한 뒤 "경제자유구역내 개발사업의 종류, 규모 사업시행자에 대한 제한을 없애 외국인투자기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 후 오찬에 초청받은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단계적으로 반환되는 도내 미군공여지와 주변지역 15억7200만평의 개발은 외국인투자자에게 좋은 기회"라며 "관계 법령에 따라 이 지역에는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조세 및 임대료 감면 등과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고 소개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