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동결…연 4.50% 현수준 유지

  • 입력 2007년 2월 8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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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금융회사 간 초단기 자금거래 금리)가 여섯 달 연속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현 수준인 연 4.5%로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지난해 8월 콜금리가 연 4.5%로 0.25%포인트 오른 이후 6개월 연속 같은 수준으로 묶이는 셈.

한은은 최근 국내 경기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당초 예상했던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앞으로 콜금리 목표를 움직일 때는 물가와 경기상황, 금융시장 동향을 고루 보겠다"며 "현 시점은 특정부문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금리 상승이나 하락이 경제 각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통화정책 방향을 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콜금리 동결 발표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환보유액은 유동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한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수익률도 좀 높이겠다는 원칙이 있다"며 "외환보유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대상에 선진국 우량 주식도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어떤 통화로, 어떤 지역에 투자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투자가 이뤄지더라도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현재 메릴린치, 씨티은행, 얼라이언스캐피털, 슈로더 등 30여개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에게 외환뷰유액 중 일부를 주식으로 운용하기 위한 사업제안요청서(REP)를 보낸 상태다.

·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은 내부에서는 10억 달러(약 93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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