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건설사 동반부실 우려

  • 입력 2007년 2월 6일 02시 57분


코멘트
상호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기업체에 빌려준 자금이 8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 건설 관련 기업과 저축은행이 동반 부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8조4035억 원으로 전체 저축은행 대출의 20.8%를 차지했다.

부동산 PF란 금융회사가 부동산 개발사업의 수익성을 보고 건설회사에 자금을 빌려주는 금융방식을 말한다.

이런 PF대출 잔액은 지난해 △3월 말 6조4514억 원 △6월 말 6조9539억 원 △9월 말 8조2540억 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PF대출 규모가 커짐에 따라 지난해 3월 말 기준 7.3%였던 연체율이 10월 말에는 12.9%로 높아졌다.

주택 분양 등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해지면서 자금을 빌린 많은 건설사가 원리금 상환을 제때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8월 PF대출이 총대출의 30%를 넘지 않도록 규제한 데 이어 올해 1분기(1∼3월)에는 PF대출 관련 모범 규준을 만드는 등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