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리 이어 신용대출 금리 뜀박질

  • 입력 2007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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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많이 이용하는 신용대출 금리가 최근 2개월 동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신용대출 금리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이 더욱 커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 말 연 6.24∼10.21%에서 25일 현재 연 6.54∼10.51%로 0.3%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도 25일 현재 연 7.05∼12.01%로 같은 기간 0.34%포인트 올랐다.

이 밖에 25일 현재 국민은행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는 연 6.54∼12%, 신한은행은 연 6.44∼8.24%다.

소규모 기업 및 비전문직 종사자 대상 신용대출은 통상적인 직장인 대출보다 금리가 2∼5%포인트 높다.

은행들은 신용대출 실적을 올리기 위해 대출 조건을 완화하거나 대출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까지 신용등급 1∼7등급인 사람에게만 신용대출을 해줬지만 올해부터는 연체가능성이 높은 편인 8등급에까지 대출을 해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인터넷을 통해 대출받을 수 있는 ‘무방문 사이버론’을 선보였다.

정규장 우리은행 PB(프라이빗 뱅킹)사업단장은 “일반적으로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대출 금리보다 높은 만큼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원금을 상환해 이자 부담을 줄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23일 현재 69조6832억 원에 이른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시중은행별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 현황 (단위: %)
구분2006년 11월 말2007년 1월 25일
국민은행 6.30∼11.63 6.54∼12.00
우리은행 6.24∼10.21 6.54∼10.51
신한은행 6.14∼ 7.94 6.44∼ 8.24
하나은행 6.71∼11.67 7.05∼12.01
자료: 각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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