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4567…7777777…‘돈 되는 돈’ 잡기 제2라운드

  • 입력 2007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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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1만 원권과 1000원권의 앞 번호 지폐 확보를 위해 벌어진 과열 양상이 앞으로는 특이한 일련번호 확보를 위한 경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2일 신권 발행과 함께 인기를 끌었던 앞 번호 지폐 4만 장(1만 원권과 1000원권이 각각 2만 장)이 공급된 이후 특이한 번호가 찍힌 신권을 노리는 수집가가 늘고 있다.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앞 번호 지폐가 소진된 만큼 ‘1234567’, ‘7777777’ 등 희소성이 있는 특이 번호 지폐가 수집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하지만 희소 번호가 찍혔다고 해서 모두 높은 값을 받지는 못한다는 것이 화폐 수집상들의 얘기다.

숫자 앞뒤에 붙는 영문 알파벳이 일치하지 않으면 희소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영문 알파벳이 일치한다고 하더라도 첫 번째 알파벳인 ‘A’가 세 개 붙는 ‘트리플 A(AA…A)’가 가장 비싸다고 화폐 수집상들은 말한다.

현재 발행된 ‘트리플 A’ 지폐 중 ‘AA0000001A’부터 ‘AA0000100A’까지 100장 한 묶음은 한은 화폐 금융박물관에 소장됐다.

‘AA0000101A’에서 ‘AA0010000A’까지는 조폐공사의 경매를 기다리고 있다.

이어 ‘AA0010001A’부터 ‘AA0030000A’까지는 22일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시중에 나갔다. 나머지 ‘AA0030001A’ 이후의 신권은 시중은행을 통해 일반에 공급되고 있다.

일련번호 순서대로 ‘AA09999999A’가 발행되면 ‘AA1000000A’ 신권이 나온다.

이런 발행 순서 때문에 나중에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AA7777777A’, ‘AA9999999A’, ‘AA1234567A’ 등과 같은 특이 번호 지폐는 앞으로 얼마나 더 기다려야 시중에 풀리게 될지 현재로서는 정확히 예상하기 어렵다. 그만큼 희소성이 높다는 얘기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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