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표적 비관론자 스티브 마빈 한국 도이치증권서 퇴직

  • 입력 2007년 1월 2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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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비관적 증시분석가로 활동해 온 스티브 마빈(52·사진) 씨가 도이치증권을 떠났다.

도이치증권 한국법인은 23일 “한국 증시 담당 리서치헤드였던 마빈 씨가 이달 초 회사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마빈 전 리서치헤드는 1995년 옛 쌍용투자증권(현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담당 임원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외환위기 당시 ‘죽음의 고통(Death throes)’ 등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를 신랄하게 비판해 주목받았다.

이후 그는 1999년 일본으로 건너가 헤지펀드인 ‘펜타 투자자문’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했으며, 2003년 4월 도이치증권 한국법인의 한국증시 담당 리서치헤드(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7월에도 “2006년 하반기 증시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며 과거 ‘명성’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두 달여 뒤인 9월에 ‘한국 증시, 전 고점 돌파한다’는 보고서를 내고 낙관론자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마빈 전 리서치헤드가 운용부문에서 일해 보고 싶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에서의 경험을 살려 운용사에 재취업하거나 직접 운용사를 차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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