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힘든 세상… 일자리 주는 기업이 좋아졌다”

  • 입력 2007년 1월 1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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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반기업 정서가 줄어들고 부자들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기업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기업호감지수(CFI·Corporate Favorite Index)가 50.2점으로 나와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6개월마다 조사하는 CFI는 국가경제 기여도, 윤리경영, 생산성 향상, 국제경쟁력, 사회공헌 등 5개 요소와 기업에 대한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하여 지수화한 것이다. 100점에 가까울수록 호감도가 높다는 의미이며, 반대로 0점에 가까울수록 호감도가 낮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의 50.2점은 2003년 12월 첫 조사 때의 38.2점보다 12점 높아진 것으로 그동안 실시된 7차례의 조사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성별 기업호감지수는 남자(52.1점)가 여자(48.4점)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과거 산업화 주역인 50대 이상의 고령층(54.4점)과 40대(49.9점)가 높았고, 30대(46.8점)가 가장 낮았다.

교육수준별로는 대졸 이상(51.0점)이 고졸(49.4점)이나 중졸 이하(49.2점)보다 기업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었다.

기업활동의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이윤 창출’이라는 응답이 2003년 12월 첫 조사 때의 53.5%에서 57.3%로 높아졌다. 반면 ‘사회 환원’이라는 의견은 46.5%에서 42.7%로 낮아져 기업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최근의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경기회복과 고용창출을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부(富)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 ‘부자들이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을 것’이라는 응답이 76.8%(2003년 12월)에서 67.1%로 낮아진 반면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해서 부를 축적했을 것’이라는 응답은 19.1%에서 32.9%로 높아졌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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