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부츠-모피 오래쓰려면? ‘클리닝’이 최선의 ‘클리닉’!

  • 입력 2007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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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큰맘 먹고 구입한 모피코트와 스웨이드(속칭 세무) 롱부츠. 폭설이 쏟아진 지난 주말 미니스커트에 맞춰 멋 부리고 나갔다가 낭패를 봤다. 눈에 젖은 코트와 부츠를 대충 손질해 뒀더니 부츠는 여기저기 얼룩이 지고 코트는 털이 뭉쳤다. 비싼 돈을 들여 산 제품을 오래도록 멋스럽게 입고 싶다면 평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부츠-솔로 먼지 털고 전용 스프레이 뿌려두세요

올해도 미니스커트와 핫팬츠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부츠는 사계절 내내 멋쟁이들의 필수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발전문멀티숍 ABC마트의 김범래 마케팅팀장은 “평소 제대로 세탁하고 보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부츠를 오래도록 폼 나게 신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부츠는 신고 난 뒤에는 바로 솔로 먼지나 흙을 가볍게 털어 주고 가죽 부츠는 구두약을 발라 주는 게 좋다.

스웨이드 부츠는 신고 난 뒤 스웨이드 전용 솔로 가볍게 쓸어내려 모를 살리고 얼룩이 졌을 때는 전용 얼룩 제거제를 이용해야 한다. 사전에 오염 방지 효과가 있는 전용 스프레이를 뿌려두는 것도 좋은 방법. 색이 바랬을 때는 컬러 스프레이를 뿌리면 된다. 금강제화에서는 스웨이드 전용 얼룩 지우개와 전용 스프레이를 6000∼7000원대에 팔고 있다.

눈이나 비로 얼룩진 가죽 부츠는 물에 적신 스펀지에 가죽 전용 세척제를 묻힌 뒤 거품을 내 겉 표면을 닦아주면 된다. 마른 수건으로 거품을 깨끗하게 닦아 낸 뒤에는 신문지를 뭉쳐 신발 안에 넣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헤어드라이어 등을 써서 강제로 말리면 모양이 뒤틀릴 우려가 있다.

부츠를 보관할 때는 신발 안에 신문지를 구겨 넣거나 빳빳한 종이를 말아 넣어 모양을 고정해 둬야 한다. 빈 박스에 방습제와 함께 넣어 보관하면 더 좋다.

○모피-브러시로 빗고 마른 수건으로 물기 닦으세요

이번 겨울에는 모피를 이용한 머플러나 코트, 재킷 등이 많이 나왔다.

모피가 들어간 옷은 외출하고 돌아온 뒤 옷걸이에 걸어 부드러운 브러시로 털의 결 방향대로 빗어 주는 게 좋다. 털의 결도 살고 먼지도 제거된다.

이때 옷걸이에 닿는 부분은 털이 눌리지 않도록 솜이나 종이를 받쳐서 고정해 둬야 한다.

눈과 비에 젖어 뭉친 털의 결을 살린다고 빗질을 하는 것은 금물. 또 햇빛이 드는 곳에 걸어 두면 변색되거나 모양이 변할 우려가 있다.

쿠아의 김영실 스타일팀장은 “모피의 최대 적은 수분”이라며 “눈이나 비를 맞았다면 마른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물기를 제거한 뒤 건조한 곳에서 말려야 한다”고 말했다.

얼룩이 졌을 때는 모피 전문 세탁업체에 맡기는 게 좋다. 일반 드라이클리닝 대신 모피 전용 ‘파우더 클리닝’을 해야 한다. 모직과 모피가 혼용된 코트나 재킷은 모피만 따로 떼어내 파우더 클리닝을 해야 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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