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기업들, 주주관리에 6년간 70조원 사용

  • 입력 2007년 1월 9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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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이 최근 6년 동안 자사주(自社株) 취득과 현금배당에 70조 원 가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장사들이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30조 원으로,순수하게 증시에 들어간 금액이 40조 원에 이르렀다.

9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1~2006년 거래소 시장에 상장된 598개 기업이 자사주 취득과 현금배당으로 사용한 금액은 69조 6425억 원이었다.

반면 2001년 이후 이들 기업이 기업공개(3조4611억 원)와 유상증자(27조 2458억 원)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30조 7069억 원으로 주주관리 비용의 절반이 채 안 됐다.

이 기간 주주관리를 위해 사용한 금액에서 주식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뺀 39조 9356억 원이 증시로 순유입됐다는 얘기다.

상장사가 증시에 순수하게 투입한 금액은 2001년 2조 4099억 원, 2005년 9조 5368억 원, 2006년 12조 3026억 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강성모 투자전략부 상무는 "상장사들의 이익규모가 커지고 주주자본주의가 강화되면서 주주관리에 사용하는 금액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세계적인 흐름이지만 기업들이 지나치게 주가 관리에 나서면 중장기적인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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