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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29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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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연구소는 전국 19개 도시의 만 20세 이상 기혼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2006년도 주택금융수요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결혼 후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8.2년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소가 지난해 같은 조사를 벌였을 때에는 결혼 후 내 집 마련까지 7.7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 평균 가구 소득이 늘어난 것보다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라고 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또 2006년에 주택을 구입한 가구는 월 평균 53만 원을 대출금을 갚는데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 소득 대비 대출금 상환액 비율(PTI)은 평균 18.0%로 지난해(17.6%)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소득 가운데 대출금을 갚는데 쓰는 돈이 더 늘어났다는 뜻이다.
특히 월 소득 150만 원 미만의 저소득층은 PTI가 55.9%로 주택대출을 갚는데 소득의 절반 이상을 쓰고 있었다.
한편 내년에도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45.5%로 높게 나타난 반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답변은 9.8%에 그쳤다.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주택 수요자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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