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약세장에서 자사주 취득 급증

  • 입력 2006년 12월 20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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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장회사의 자사주(自社株) 취득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올해초부터 18일까지 거래소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금액은 총 7조263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조7988억 원에 비해 약 51%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자사주를 취득한 상장사도 지난해 55개사에서 올해 85개사, 취득 건수는 82건에서 115건으로 각각 늘었다.

반면 상장사의 자사주 처분은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상장사의 자사주 처분 금액은 1조8057억 원으로 지난해 2조8439억 원에 비해 37% 줄었다.

거래소 측은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많은 상장사가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사들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조8074억 원의 자사주를 취득해 가장 규모가 컸다.

SK는 최근 총 발행 주식의 약 10%를 자사주로 사들이기로 결정하면서 취득 규모가 1조4015억 원에 이르렀다. 지난해엔 74억 원에 불과했다.

올해 초 경영권 분쟁에 휩쓸렸던 KT&G의 자사주 취득 규모는 지난해 1149억 원에서 올해엔 8506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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