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체 세계 1~5위 독식

  • 입력 2006년 12월 17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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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량를 기준으로 평가한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한국이 하반기 5개월 연속으로 1위에서 5위까지 독식해 조선업 세계 최강임을 알렸다.

17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영국의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각국 조선소 수주잔량은 현대중공업이 1347만 CGT을 보여 부동의 세계 1위를 고수했다.

삼성중공업은 수주잔량이 923만CGT로, 지난 4월말 대우조선해양을 제치고 올라선 뒤 계속 2위를 수성하고 있으며 대우조선(761만CGT), 현대미포조선(406만CGT), 현대삼호중공업(306만CGT)이 각각 3~5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10월말 세계 6위에 '깜작' 진입했던 STX조선은 265만CGT로 한 계단 내려간 7위를 나타냈으며 대신 중국의 대련선박중공(274만CGT)이 한달 만에 6위로 복귀했다.

한때 '톱5'에 진입해 한국 조선업계에 충격을 주었던 대련선박중공은 그러나 5위 현대삼호중공업과 수주잔량 격차가 이전 23만CGT에서 32만CGT로 늘어나, 12월이 '수주 비수기'인점을 감안한다며 올 한해는 한국 조선소가 톱5를 모두 장식하며 끝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의 외고교조선이 244만CGT로 8위를, 한진중공업이 223만CGT로 9위를 각각 고수했으며, 일본 조선소로서 유일하게 코요조선이 206만CGT로 10위를 차지해 조선 강국으로서 자존심을 살렸다.

조선공업협회는 "해외 선주들이 기술력을 갖춘 한국 대형 조선업체들에게 지속적으로 발주하고 있는데다 LNG선, 초대형유조선 등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수주받아 당분간 중국이나 일본이 한국을 넘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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