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석 달 새 얼마나 올랐나

  • 입력 2006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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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공개된 올해 3분기(7∼9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3월 이후 감소했던 거래 건수가 8월부터 급격히 늘어나면서 아파트 값도 오름세를 탔다.

서울 강남권의 중대형 고가(高價) 아파트는 한두 달 새 5억 원씩 오른 곳도 있었다. 서울 강북권 아파트는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서울 강남북 간 아파트 값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가격 급등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55평형은 올 3분기에 2건이 거래됐는데 7월 27억 원(33층)에서 9월 32억 원(19층)으로 5억 원이 올랐다. 88평형은 9월 하순 1건이 매매됐다. 가격은 44억 원(43층)으로 평당 5000만 원이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1차 54평형은 7월 23억9700만 원(4층)에 거래된 뒤 8월 18억3000만 원(4층)으로 떨어졌고 9월 말 다시 23억5000만 원(6층)까지 상승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7월 8억6500만 원(8층)에서 8월 9억750만 원(4층), 9월 9억3000만 원(6층)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는 9월 73평형 3층이 30억 원에 거래됐다.

○ 서울 강남북 간 격차 심화

서울 강북권 아파트의 가격도 회복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강남권에 비해 작았다.

거래 건수가 3분기에만 49건에 이른 노원구 상계주공 7단지 21평형은 7월 1억1000만∼1억2000만 원에서 9월 말 1억2000만∼1억3500만 원으로 1000만 원 정도 올랐다.

이에 따라 한때 좁혀졌던 서울 강남북 간 아파트 값 격차는 더 커졌다. 강남 서초 송파구 등 3개 구의 평균 평당 거래가격은 7월 1916만 원까지 떨어졌지만 8월에 2011만 원으로 오른 뒤 9월에는 2179만 원까지 급등했다. 서울 강북 14개 구도 6월 평당 851만 원에서 9월 870만 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서울 강남북 간 아파트 값 격차는 7월 평당 1076만 원에서 9월 1309만 원으로 233만 원 더 벌어졌다.

○ 3억 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 거래 급증

‘3·30대책’ 발표 이후 급감했던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8월부터 다시 급증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3월 5만2888건에서 7월 3만722건으로 줄어들었지만 9월에는 6만3439건으로 늘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거래가 활발했다. 3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 13만4000건 가운데 수도권이 절반 이상(67.5%)을 차지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평형대별 거래 현황을 보면 25평형 이하가 45%, 25평형 초과 40평형 이하가 46%, 40평형 초과가 9%로 중소형 아파트의 거래가 대부분이었다.

가격대별로는 3억 원 이하가 3월 2만1491건에서 9월 3만3348건으로 1만 건 이상 늘었다. 반면 6억 원 초과 아파트는 같은 기간 3174건에서 1924건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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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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