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사장 “2008년 가스대란 올 수도”

  • 입력 2006년 11월 1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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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수입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의 국내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시인했다.

▽본보 3일자 A10면 참조▽

▶ 가스公, 발전용 수요 2년 앞도 예측 못했다

이수호(사진) 가스공사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2008년에는 천연가스 수요 공급 조절이 특별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8년에는 각국과 체결한 20년 이상의 장기 가스 공급 계약이 한꺼번에 끝나 재계약을 해야 하며 한국전력의 발전용 가스 수요 전망도 불확실하고 세계시장에서도 가스 공급이 넉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가스 수요를 예상하기는 무척 힘들지만 당초 예측보다 수요가 훨씬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가스는 10%가량을 초단기 시장에서 구해 쓸 정도로 공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미래를 위해 가스가 얼마나 필요한지 신중히 예측하고 특정 국가와 장기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결정을 할 때는 위원회 등을 설치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천연가스 소비의 35∼40%는 가정용 난방으로 쓰이기 때문에 가스 부족은 난방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스공사는 가스 도입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가스회사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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