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대북 자동차수출 중단

  • 입력 2006년 11월 10일 15시 34분


코멘트
일본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對北) 제재결의에 따른 사치품 수출 금지 조치를 14일 각의 의결을 거쳐 발동할 방침이다.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경제산업상은 10일 "(제재 효과를 높이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관계 각국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일본 정부는 자동차 고급시계 술 담배 등 20품목에 이르는 검토목록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독일 폴크스바겐이 북한으로의 자동차 수출을 최근 전면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폴크스바겐은 2004년부터 북한에 자동차를 수출해 2년간 5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1천만~2천만 엔 수준의 고급차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권력 핵심인사들에게 건네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안보리 제재결의는 자동차를 대북한 수출을 금하는 사치품으로 꼽고 각국이 자국의 형편에 따라 품목을 정해 제재위원회에 통보토록 규정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판매 중단은 이 회사가 독일 정부의 방침에 협력하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