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급 커피는 고양이 똥으로 만든다?

  • 입력 2006년 11월 7일 2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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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 고양이의 배설물로 만든 최고급 커피 '코피 루왁'이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12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에서 코피 루왁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코피 루왁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자바 등에서 야생으로 사는 긴 꼬리 사향 고양이 '루왁'의 배설물로 만들어지는 희귀한 커피.

사향 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은 뒤 소화되지 않고 배설하는 딱딱한 씨가 커피원료로 사용된다. 열매가 고양이 몸속에서 소화되는 과정에서 침, 위액 등과 섞여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독특한 맛과 향을 만들어낸다.

세계적으로 1년에 500kg 정도 소량만 생산돼 커피 가운데 가장 비싸다.

롯데백화점에서는 100% 코피 루왁으로 만든 제품 '루왁 제뉴인' 50g짜리를 65만 원에 팔고 있다. 커피 한 잔에 원두커피 3.5~4g이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코피 루왁으로 만든 커피 한 잔 가격은 4만5000~5만 원인 셈이다. 아라비카 원두에 코피 루왁을 섞어 만든 제품 '루왁-T10(100g)' 15만 원짜리는 15% 할인 판매된다.

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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