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이 어디?” 강남 더 요동

  • 입력 2006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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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 강남권 주택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신도시 추가 건설 방침을 밝혔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강남 아파트 값은 치솟고 있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의 재건축 규제는 풀지 않겠다는 정부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시세가 오르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재건축 대상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13평형은 이날 7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주 시세(7억∼7억1000만 원)보다 3000만∼4000만 원 높은 금액이다.

또 이 아파트 11평형과 15평형도 각각 4000만 원가량 올라 5억4000만∼5억5000만 원, 9억4000만∼9억5000만 원 수준에서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 인근 미래공인의 김정모 사장은 “추가 신도시로 인천 검단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흘러나오자 집주인들이 ‘어떻게 검단과 강남을 비교할 수 있느냐’며 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서초구 반포동 경남아파트 32평형은 24일 시세(8억8000만∼8억9000만 원)보다 5000만∼6000만 원 높은 9억5000만 원에 매물이 나왔다.

일반 아파트도 마찬가지.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 35평형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매매가가 12억 원대였지만 현재 호가는 13억5000만 원까지 올랐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수도권 신도시 검단 확정…정부 이르면 오늘 공식 발표

정부가 곧 발표할 새로운 수도권 신도시로 인천 검단신도시를 사실상 확정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여러 후보지를 놓고 검토한 결과 검단신도시가 수도권의 새로운 신도시로 가장 적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등 관계 부처 간 막판 고위협의 과정에서의 돌발변수만 없다면 검단신도시를 새 신도시로 확정해 26, 27일경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단신도시는 인천 서구 검단 당하 원당동 일대에 548만 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인천시가 지난해부터 신도시로 추진해 오던 곳으로 올해 6월 건교부에 검단신도시 지구 지정을 신청한 상태여서 앞으로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단신도시에는 90여만 평의 군사시설보호구역이 들어서 있어 국방부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군사시설보호구역을 제외한 450여만 평으로 축소될 수도 있다.

548만 평 규모로 개발된다면 검단신도시에는 주택 7만여 채가 들어서 20여만 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정부는 2008년 검단신도시의 개발 실시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등의 분양은 2010년 실시되고 입주는 2013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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