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3분기 순익 157% 급증에도 증시 냉랭…평가 엇갈려

  • 입력 2006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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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의 3분기(7∼9월) 실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LG텔레콤이 24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 늘었고 순이익은 157.9% 증가했다. 겉으로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성적표다. 그러나 25일 증시에서 LG텔레콤 주가는 보합에 머물렀다. 실적 발표 효과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이 회사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도 엇갈린다.

대우증권 유상록 연구원은 “LG텔레콤 실적은 3분기를 바닥으로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최남곤 연구원도 “25일 주가가 상승세를 타지 못한 것은 ‘LG텔레콤이 지금 같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 탓”이라면서도 “이런 우려는 다소 과장된 면이 있으며 실적은 계속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굿모닝신한증권 노미원 연구원은 “순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2.8% 줄었다”며 “통신시장의 규제 환경이 점차 선두업체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어 LG텔레콤에 유리할 게 없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내고 “매출은 성장했지만 이익의 질이 나빠졌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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