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은 총재 "내년 경제성장률 5% 이하 예상"

  • 입력 2006년 10월 23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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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은총재. [연합]
이성태 한은총재. [연합]
민간이나 국책 연구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경제전망을 해왔던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1~6월)중 성장률이 3%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23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강봉균 의원이 질의한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에 대해 "상반기는 4%대 경계에 있을 것 같다"며 "3%대인지, 4%대인지 확실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최악의 경우 상반기 중 3%대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하는 답변이다.

이어 이 총재는 "하반기부터 다소 경기가 좋아지면서 내년 전체 경제성장률은 5%보다 좀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 국가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는 내년이 못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 총재는 "최근 우리나라 실제 성장률이 추세적으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잠재성장력을 확충하기 위한 정책방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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