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대졸 입사자 영어회화 낙제점”

  • 입력 2006년 10월 2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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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일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게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경련 교육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윤 삼양사 회장 등 재계 고위 인사들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김 부총리와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한국인의 영어 능력은 아시아권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며, 대학 졸업생들의 영어 구사 능력은 비즈니스에 활용하기에는 낙제점 수준”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김 회장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영어 교육을 하고 있지만 영어 능력 향상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영어를 생활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영어 구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데 중점을 둔 시스템을 개발해 달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또 고학력자 취업난 속에서도 기업의 연구개발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 학과의 정원과 교과과정이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서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교육부도 토익(TOEIC)이나 토플(TOEFL) 이외의 다른 영어평가 제도 마련을 위해 연구 중”이라며 “학문과 실생활 영어가 조화를 이룬 영어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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