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간판 단 증권 상장사 3개중 1개

  • 입력 2006년 10월 8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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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회사 가운데 3곳 중 2곳은 '외국어 간판'을 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673개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업체와 882개 코스닥 상장업체 등 1555개사 가운데 회사명을 외국어로 쓰고 있는 곳은 모두 989개(63.6%)였다.

우리말로 회사명을 쓰고 있는 코스닥업체는 181개(20.5%)로 전체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코스닥 상장업체에 기술과 관련된 '테크(tech)' '바이오(bio)' '나노(nano)'나 '인터넷(internet)' 등의 영어를 회사명에 끼워 넣은 곳이 많기 때문이다.

반면 거래소 업체는 절반이 넘는 385개사(57.2%)가 우리말 회사명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새로 상장했거나 이름을 바꾼 업체 대부분이 외국어 회사명을 사용해 우리말 간판은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거래소시장에 상장한 12개사 가운데 우리말 이름을 가진 회사는 평화산업 1개뿐이었다. 코스닥시장에 새로 들어온 37개사 가운데는 평산, 한국전자금융, 동우, 애강, 오늘과 내일 등 5개사만이 '우리말 간판'을 사용했다.

또 사명을 변경한 103개사 가운데 우리말 회사명을 영어식으로 고친 회사가 19개로 영어식 표현을 없앤 회사 수(5개)보다 많았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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