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美조지아주 공장 20일 기공

  • 입력 2006년 10월 3일 03시 01분


기아자동차는 미국 조지아 주 웨스트포인트 시에 짓기로 한 현지 공장 기공식을 20일(현지 시간) 연다고 2일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 공장이 134km 떨어져 있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부품업체 및 물류망을 함께 사용하면서 북미시장 공략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번 기공식을 그동안의 실적 부진을 털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조지아 주 공장은 270만 평 터에 건평 90만 평 규모로 2009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공장 건설에 모두 12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연간 생산 규모는 30만 대.

이 공장이 가동되면 기아차의 해외 생산 규모는 중국1공장(13만 대)과 올해 말경 가동에 들어가는 유럽공장(30만 대),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중국2공장(30만 대) 등을 포함해 100만 대를 넘어서게 된다.

한편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재판 중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변호인단을 통해 법원에 출국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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