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장녀 “경영 수업요? 벌써 무슨…”

  • 입력 2006년 9월 22일 02시 59분


대한항공 조현아 상무(왼쪽)와 산드라 피노 국제기내서비스협회(IFSA) 회장이 21일 제주 제주시 KAL호텔에서 열린 ‘2006 IFSA 아시아태평양 콘퍼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제공 대한항공
대한항공 조현아 상무(왼쪽)와 산드라 피노 국제기내서비스협회(IFSA) 회장이 21일 제주 제주시 KAL호텔에서 열린 ‘2006 IFSA 아시아태평양 콘퍼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제공 대한항공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너무 여려요. 좀 더 당당하고 고급스러워져야 합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32) 상무는 21일 제주 제주시 KAL호텔에서 열린 ‘2006 국제기내서비스협회(IFSA) 아시아태평양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한국 승무원들의 ‘지나친 겸손’을 지적했다.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 부본부장인 조 상무는 “승무원은 승객에게 친절해야 하지만 폐쇄된 공간인 기내의 질서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감과 당당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수업을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회장님(부친인 조 회장)이 젊은데 벌써 경영권 얘기가 나오면 섭섭해 하시겠다”며 “다른 재벌 3세들과 같은 입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대한항공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느 분야든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혼은 아직 정확한 계획은 없지만 때가 되면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조 상무는 1999년 입사해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차장에서 상무보로 두 단계를 뛰어넘는 등 초고속 승진을 했다. 국제 감각이 있고 성격이 쾌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남동생 조원태(30) 씨는 현재 대한항공 자재부 총괄팀장(부장)으로 있고 막내 여동생 조현민(23) 씨는 LG애드에 근무하고 있다.

제주=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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