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형아파트 ‘전세특수’

  • 입력 2006년 9월 18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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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의 전세시장 혼란의 여파로 소형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금이 크게 오른 데다 물량도 귀해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돈을 보태 집을 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북권이나 경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금과 매매가의 차이가 크지 않은 곳에서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24평형은 지난주 매매가가 전주보다 500만 원 올랐고, 33평형은 750만 원 올랐다.

SK부동산뱅크 미아점 박영선 실장은 “SK북한산시티 5300여 채 가운데 중소형 전월세 물건은 1, 2개에 불과할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며 “전세를 구하지 못한 신혼부부 등이 대출을 끼고 집을 산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상록라이프, 분당동 샛별삼부 20∼30평형대는 지난주 500만∼1000만 원이 뛰었다.

평균 매매가 상승률도 중소형 아파트가 중대형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20∼30평형대 아파트는 0.16% 올랐지만 40평형대 및 50평형대 초과는 각각 0.08%, 0.06% 오르는 데 그쳤다. 신도시에서도 20평형 이하가 0.33%, 20평형대가 0.25% 오른 반면 40평형대 이상은 상승폭이 미미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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