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삼성비서실 개입 포착…이회장 소환가능성도

  • 입력 2006년 9월 5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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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 증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박성재)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CB를 싼 값에 발행하고, 이를 이재용 상무 등 자녀 4명이 인수하는 과정에서 그룹 비서실이 개입한 추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조사 분량만 서류로 수백 쪽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을 조사한 다음 이 회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19일 미국의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검찰은 이 회장의 출국 전에 이 부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10일 홍석현 중앙일보 전 회장을 소환해 CB 편법 증여 과정에서 공모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열릴 예정이던 에버랜드 전현직 사장 허태학, 박노빈 씨의 항소심 공판은 재판부 교체로 이달 21일로 연기됐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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