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LG카드 인수비 부채조달땐 신한지주 신용등급 하향”

  • 입력 2006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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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흠집 하나가 신한은행의 신용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 신한은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리면서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결과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자금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S&P는 신한지주가 LG카드 인수비용 대부분을 부채로 조달할 경우 신용등급을 낮추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일인 16일 4만6500원에 이르던 신한지주 주가는 S&P의 부정적 판단과 외국인들의 매도가 집중되면서 18일 4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다급해진 신한지주의 이인호 사장은 이날 LG카드 인수조건을 공개하면서 “은행에 자금부담을 끼칠 정도로 무리한 인수는 아니다”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신한지주가 밝힌 LG카드 인수 제안가격은 약 6조7000억 원.

LG카드 지분 85.7%를 주당 6만8410원에 공개 매수한다는 내용이었다. 3조 원은 회사채 발행, 나머지는 상환우선주 발행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상환우선주를 발행한 회사는 상환우선주에 대해 만기까지 보통주보다 우선해 배당하고, 나중에 판 가격 또는 그 이상 가격으로 되사줘야 한다.

조병재 신한지주 재무담당 부사장은 “상환우선주는 회사채와는 달리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봐야 하므로 S&P가 신용등급을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S&P 서울사무소 측에 이런 내용을 직접 설명했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 유건 애널리스트는 “신한은행의 최종 자금조달 계획이 신용등급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지주 주가 추이
날짜8월 16일17일18일21일
사건신한지주 LG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S&P 신한은행 ‘부정적 관찰 대상’ 지정외국인 순매도 133만 주신한지주 LG카드 인수조건 공개
신한지주 주가(원)4만65004만56504만40004만4450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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