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이 차 꼭 기억해줘” 수입차업계 미래 고객 키즈 마케팅

  • 입력 2006년 8월 2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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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고객인 어린이를 잡아라.'

수입자동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키즈(Kids) 마케팅'에 나섰다.

어린이 교통안전 행사에 참여해 사회공헌과 마케팅이라는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를 노리거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만화책 제작과 골프레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린이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용으로 색칠공부 그림책을 제작해 무료 배포한다고 2일 밝혔다.

볼보는 한국어린이안전재단과 함께 책자를 제작했으며 1일부터 서울 송파구 마천동 안전재단 교육관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이를 나눠주고 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색칠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교통안전수칙을 배울 수 있게 꾸며져 있는데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자동차가 볼보로 구성돼 있다.

BMW는 지난해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열면서 야간에 전조등 불빛에 반사되는 안전 손목밴드 4만 개를 제작해 어린이들에게 무료 제공했다.

이와 함께 전국 10개의 어린이교통공원에 교통안전교육용 BMW 모형 전동차를 기증했고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용 책자도 배포했다.

푸조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다른 수입차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2일부터 푸조 자동차에 대한 만화를 시리즈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경우 'Kids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벤츠를 구입한 고객의 초등학생 자녀들을 대상으로 17, 18일 '키즈 골프 아카데미'를 연다. 참가비용은 19만 원이지만 참가자 전원에게 70만 원 상당의 어린이용 골프백과 골프 클럽, 기념품 등을 제공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이향림 대표는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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