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경찰청장 “反FTA 평화시위 양해각서 씁시다”

  • 입력 2006년 7월 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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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이택순 경찰청장이 집회 주최 측에 평화시위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공식 제의했다.

이 청장은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화시위 문화 정착을 위한 경찰청장 초청 언론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청장은 “그동안 집회·시위 신고 단계에 행사 주최 측과 경찰이 자발적으로 평화시위 MOU를 체결했다”며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에서도 집회에 앞서 경찰과 MOU를 체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MOU에는 행사 주최 측과 경찰 모두 평화적 시위를 위해 책임과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다.

이 청장은 “올 4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699건의 집회에서 MOU를 체결했는데 이들 집회 가운데 폭력시위로 변질된 경우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미 FTA 저지 본부는 “경찰이 청와대 인근 집회신고에 대해 일방적으로 취소통보를 했는데 MOU를 체결하려면 이런 문제부터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FTA 저지 본부는 12일 10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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