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제2의 황금기’

  • 입력 2006년 7월 4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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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약 85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면서 해외 건설 수주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5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156건, 84억8800만 달러어치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61억9000만 달러)에 비해 37% 늘어난 것.

또 하반기에 중동에서 37억 달러, 아시아에서 25억 달러 등 총 67억 달러의 수주가 예상돼 해외 건설 진출 이후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주액이 1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는 1997년에 달성한 140억 달러가 가장 많았다.

해외 수주 호조는 국내 업체들이 해외 대형 공사를 잇달아 따낸 데서도 나타난다.

GS건설과 LG상사는 지난달 30일 오만 국영 석유회사 산하 아로마틱스 오만 LLC사가 발주한 12억1000만 달러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공동 수주했다. 이달에 착공해 2009년 8월까지 오만 소하르산업단지 내에 연간 파라자일렌 80만 t, 벤젠 20만 t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방향족 제품 공장을 짓는다.

SK건설도 2일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회사(PIC)의 자회사인 KPPC가 발주한 12억2700만 달러 규모의 방향족 제품 생산 플랜트 공사를 계약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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