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10원 동전, 나중엔 만원될 수도”…수집용 사재기 극성

  • 입력 2006년 6월 28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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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와 소재를 완전히 바꾼 새 10원짜리 동전 발행을 앞두고 화폐 수집상들을 중심으로 현재 쓰이는 10원짜리 동전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서울 중구 소공동 한은 화폐교환창구에서 10원짜리 동전을 교환해 달라는 수요가 종전 하루 30∼40건에서 최근 60∼70건으로 늘었다.

한은 화폐교환창구에서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2006년 발행 동전을 1인당 2000개씩 바꿔주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재기 열풍이 불자 한은은 교환 한도를 1인당 500개로 제한했다.

한은은 또 실수요자가 아닌 수집 목적의 교환은 해주지 말라고 각 시중은행에 당부했다.

동전 교환을 위해 한은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투기 목적의 수집상들인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일부 수집상은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 반짝이는 10원짜리 동전 2000개(액면가격 2만 원)를 17만5000원부터 시작하는 경매에 올렸다. 또 10원짜리 동전을 발행연도별로 50개 단위 세트로 만들어 10배 이상의 가격에 팔기도 했다.

한은 이용선 화폐수급팀장은 “소장가치가 크지 않은 10원짜리 동전을 고가(高價)에 사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투기세력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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