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 일문일답

  • 입력 2006년 4월 25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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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25일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편법승계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부자 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오늘 중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채 기획관의 브리핑 일문일답.

-정 회장 조사 상황은…?

"밤 12시 30분까지 조사받고 오늘 새벽 1시경 귀가했다. 대부분의 조사를 마쳤다. 전반적으로 잘 모르겠다는 취지가 많았고 일부 사실은 시인했다. 조사받는 태도는 상당히 성실했고 겸손하게 재벌 총수님답게 의연하게 받았다. 현대차 비자금 조성 및 기업비리와 관련해 오늘 중 조사결과를 토대로 중수부장 주재로 수사팀 회의를 해서 처리 방향(신병처리 및 기소 범위)을 협의할 예정이다."

-회의는 언제하나?

"오전 중에 협의해 수사팀 내에서 결론을 내리고 오후에 총장께 보고하려고 한다."

-내일이나 모레쯤 영장을 청구하나?

"정해지는 대로 처리한다."

-정 회장이 잘 모른다고 답했는데도 신병처리 결정 문제 없나?

"혐의 인정 여부와 관계 없다."

-정의선 사장 소환 다시 하나?

"현 단계에서 필요성 못 느낀다. 신병처리 전에 부를 가능성은 없지 않나 싶다."

-단서가 있으면 혐의 부인하는 게 큰 의미가 없지 않나?

"처리에는 별 영향이 없다."

-신병처리 전까지 현대차 소환자가 없나?

"있을 수 있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는 사람은 있을 수 있다."

-정 사장이 혐의 일부 시인했다고 했는데 정몽구 회장도 그 정도인가?

"조금 시인한 부분 있다. 두 분이 시인한 부분이 같은 내용은 아니다."

-정몽구 회장이 총수로서 책임지겠다는 부분만 시인했나?

"일부 시인하고 대체로 부인했다고 보면 된다."

-오늘 중 사전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은…?

"협의를 해봐야 한다."

-수사팀 회의가 중수부장 주재인가?

"중수부장을 포함해 기획관과 중수1과장 등 검사 9명 전원 참석한다."

-정 회장 어제 조사할 때 용처 관련된 조사도 했나?

"조사 안 했다."

-오늘 협의 내용은 …?

"증거 관계 협의하고 기소하되 구속할 사람 누구인지 협의한다. 수사 결과 어느 혐의가 인정되고 증거 관계가 어떠하고 책임은 누구에게 물을지 협의한다."

-정 회장 비자금 조성도 몰랐다고 하나?

"개괄적으로는 시인한다."

-예전에 보면 다양한 의견 올리던데 이번에도 비슷한가?

"수사팀 의견이 하나로 모이면 하나만 올릴 것이다."

-협의한다는 건 수사팀 내에 이견이 있다는 얘긴가?

"그렇지 않다. 수사팀 내에서는 이견이 없다. 다만 미세한 사법처리(기소) 범위는 다를 수 있겠죠."

-밝혀진 혐의나 법과 원칙이 우선 고려되나?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 그건 일관된 기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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