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춘년’ 재벌家도 결혼 러시

  • 입력 2006년 4월 2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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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약 200년 만에 한 번 온다는 ‘쌍춘년(雙春年)’.

음력으로 올해 병술년(丙戌年)은 7월 윤달이 끼면서 양력으로는 1월 29일부터 2007년 2월 17일까지로 입춘(양력 2월 4일)이 두 번 들어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두 번이나 있어 결혼에 길(吉)하다고 알려진 ‘쌍춘년 결혼 러시’에서 재벌가(家)라고 예외는 아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외아들 원태(30) 씨는 5월 21일 인천국제공항 국제비즈니스센터에 위치한 하얏트리젠시인천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신부는 김태호 충북대 정보통계학과 교수의 장녀 미연(27) 씨.

서울대 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인 미연 씨는 제3대 중앙정보부장과 8, 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재춘 ‘5·16 민족상 재단’ 이사장의 손녀이기도 하다.

원태 씨는 조 회장의 1남 2녀 중 장남으로 현재 대한항공 자재부총괄팀장을 맡고 있다.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아들인 최신원 SKC 회장의 장녀 유진(28) 씨도 5월 27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결혼한다.

신랑은 미국에서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일하고 있는 구본철(32) 씨. LG그룹 구씨가(家)와 10촌이 넘어가기 때문에 친척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본(本)’자 돌림 항렬을 쓰는 데다 본철 씨의 고모가 GS그룹 허씨가(家)로 출가했기 때문에 구씨·허씨 쪽과 인연은 있는 셈이다.

김영대 대성그룹 회장의 3남 김신한(31) 대성산업가스 이사도 6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온누리교회에서 화촉을 밝힌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녀 연경(28) 씨는 지난해 12월 윤관(31) 블루런벤처스 사장과 약혼식을 치러 곧 결혼할 예정이다.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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