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특집/오토 클로즈업]재규어 XJ 3.0

  • 입력 2006년 4월 19일 07시 12분


재규어는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브랜드다. 최고급으로 분류되는 프리미엄 브랜드이면서도 여느 프리미엄 브랜드와는 차별된다. 개성이 강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재규어는 ‘고전적인’ 특유의 라인을 고집하고 있다.

스스로 프리미엄이라고 주장하는 브랜드는 많아도 실제로 소비자가 프리미엄이라고 인정하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 시장에서 통하는 가격이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드러낸다. 그래서 흔히 미국 시장에서 세단이 6만 달러(약 6000만 원) 이상에 팔리는 브랜드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규정하기도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이 이런 브랜드에 속한다. 여기에 재규어가 포함된다. 대부분 브랜드의 태생이 독일인 데 비해 재규어의 뿌리는 영국이다. 이처럼 재규어의 개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태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XJ 시리즈는 재규어 가운데서도 최상위 모델이다. XJ 3.0은 그중 가격이 가장 낮은 모델. 그래도 국내 판매가격은 1억 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결코 대중적이지 않다. 그래서 이 차는 럭셔리 세단이 갖춰야 할 장점을 제대로 갖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XJ 3.0은 100% 알루미늄 차체로 만들어져 이전의 철제 차체에 비해 무게가 40% 줄었다. 재규어의 주행 성능은 가벼운 차체가 바탕이 된다. 날렵한 출발이 돋보이고 초반 가속도 무척이나 부드럽다. 이 회사는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8.1초가 걸린다고 설명했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결코 급하지 않게 속도를 올리는 느낌이다. 고속에서의 제동 성능도 뛰어난 편이어서 승차감이 도드라진다. 넉넉한 트렁크 공간이 실용성을 높였다. ‘J 게이트’라는 이름의 최신형 6단 자동변속기는 수동 스포츠 모드 선택도 가능하도록 돼 있어 운전의 즐거움을 높여 준다. 스타일과 주행 성능을 모두 갖춘 재규어는 평일에는 비즈니스용, 주말에는 레저용으로 모두 쓰기에 손색없어 보인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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