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금융부문 사장단 인사

  • 입력 2006년 4월 1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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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10일 배정충(61) 삼성생명 사장을 이 회사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금융부문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신임 배 부회장은 승진과 함께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삼성사회공헌위원회는 기존의 ‘삼성사회협력위원회’의 이름을 바꾼 것으로 삼성사회봉사단, 고객협력실, 삼성복지재단 등을 총괄하게 된다.

하지만 배 부회장은 대표이사 직을 내놓게 돼 경영일선에서는 사실상 물러나게 된다.

배 부회장은 3월 그룹 구조조정위원회가 전략기획위원회로 개편될 때 위원회에서 제외돼 현업에서의 후퇴가 예견돼 왔다.

새로운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수창(58) 삼성화재 사장이 선임됐다. 이 사장은 2001년 삼성화재 사장으로 선임된 뒤 보상서비스 차별화 등을 통해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은 황태선(58) 삼성투신 사장이 맡는다. 황 사장은 삼성화재 부사장 재임 시 재무건전성 강화에 기여한 바 있다.

삼성투신 대표이사 사장에는 강재영(54) 삼성전자 부사장이 선임됐다. 강 사장은 일본 본사 경영기획실장과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경영지원실장을 지냈다.

이날 사장단 인사 내용은 5월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효력을 갖게 된다. 인사 배경과 관련해 삼성그룹은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제2 도약’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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