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소니 8세대LCD 합작키로

  • 입력 2006년 4월 10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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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가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함께 만들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04년 소니와 함께 만든 LCD 합작법인 'S-LCD'에 두 회사가 20억 달러(약 2조 원)를 투자해 8세대 생산 라인을 만들어 내년 하반기부터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를 위해 최근 투자의향서(LOI·Letter Of Intent)를 체결했으며 6월 경 본 계약을 맺기로 했다.

8세대 라인의 생산 규모는 월 5만 장 수준으로, 1장의 유리기판 46인치 패널 8장 또는 52인치 패널 6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이번 투자 결정은 경쟁사인 일본 샤프가 이미 8세대 라인 공사에 들어가 내년부터 50인치 대 제품을 생산하기로 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S-LCD는 현재 7세대 1라인에서 40, 46인치 등 40인치 대 패널을 주로 만들고 있으며 2라인도 하반기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투자 결정으로 두 회사가 LCD 패널 시장에서 강한 주도권을 갖게 돼 최근 크게 확대되고 있는 대형 디지털 TV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상완 삼성전자 LCD 총괄 사장은 1월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06 국제 가전 전시회(CES)'에서 "샤프의 8세대 라인 투자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대형 디지털 TV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50인치 이상에서도 LCD TV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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