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록 기업서 14억여원 챙겨 정관계 인사들에 일부 전달

  • 입력 2006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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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김대중(金大中) 정부와 현 정부에서 금융 브로커로 활동하면서 거액을 챙긴 김재록(金在錄·46) 전 인베스투스글로벌 회장을 24일 구속하고 김 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씨 로비 의혹 사건이 대형 ‘금융 게이트’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朴英洙)는 24일 부실 금융기관이었던 신동아화재 인수 및 수백억 원대의 금융기관 대출 알선 청탁과 함께 S투자평가원 등 3개 기업에서 14억5000만 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김 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김 씨를 1차 소환 조사한 올해 1월 이후 보강 조사를 통해 김 씨가 업체 대표들에게서 받은 돈 가운데 일부를 정관계 인사들에게 전달한 정황을 일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동욱(蔡東旭)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앞으로 김 씨가 누구에게 청탁을 하고 돈을 줬는지가 수사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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