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 분양가도 ‘남고북저’

  • 입력 2006년 3월 21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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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 분양가도 경기 남부와 북부지역 간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강북 간 집값 차이만큼 경기 택지지구 내에서도 남고북저(南高北低)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남부 지역이 평균 1343만 원, 북부가 평균 925만 원이었다.

남북간 평당 분양가가 무려 418만 원이나 차이가 난다.

지난해 경기 남부 택지지구 평당 분양가가 797만 원, 북부지역이 706만 원으로 91만 원 차이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4배 이상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그동안 경기 남부는 용인, 수원, 화성 등에서 북부는 파주, 김포, 고양, 남양주에서 택지지구가 조성됐다. 올해 분양이 이뤄진 곳은 남부의 하남 풍산지구, 북부의 김포 장기지구다.

2004년 경기 남북 택지지구간 분양가 격차는 평당 71만 원이었다. 당시 고양 풍동지구와 남양주 호평지구가 평당 705만 원, 화성 동탄신도시 시범단지와 용인 동백지구가 평균 776만 원에 분양됐다.

지난해에는 분양가 격차가 평당 91만 원으로 더 벌어졌다. 화성 동탄신도시 일부 단지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지만 남부지역 평당 분양가는 797만 원으로 전년 대비 90만 원 오른 반면 북부지역은 706만 원으로 70만 원이 떨어졌다.

특히 올 들어서는 하남 풍산지구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1343만 원으로 정해지면서 남부 지역 분양가가 크게 올랐다. 수도권 남부 지역에 대한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땅값이 급등했기 때문.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판교신도시의 분양가도 1200만 원 안팎에 정해질 예정이지만 하반기 분양될 파주 운정지구는 이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경기 남북부 택지지구의 분양가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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