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공정위 조사 방침에 전전긍긍

  • 입력 2006년 2월 14일 19시 22분


공정거래위원회가 커피 맥주 합성조미료 등을 독과점이 뚜렷한 업종으로 지목하면서 이들 식품제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발표한 올해 주요 추진 업무계획에서 "국민경제 파급효과가 큰 10개 업종을 중점 감시업종으로 선정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이 가운데 3~4개 업종을 선정해 직권조사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13일 공개한 '2003년 시장구조 조사결과' 보고서에는 맥주 커피 합성조미료 등을 시장 독과점이 고착화되고 있는 업종으로 분류했다.

실제로 커피는 동서식품 네슬레 대상 등 3개사가, 합성조미료는 CJ와 대상이, 맥주는 하이트와 OB맥주가 각각 시장을 양분하거나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식음료 관련 업종은 대규모 제조시설이 필요한 장치산업으로서 신규 진입이 쉽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맥주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류는 대규모 설비 이외에도 유통망을 갖춰야 하는 등 선(先)투자가 많아야 한다"며 "단순히 독과점 상태 여부만을 놓고 공정위 조사가 이뤄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커피와 조미료 제조업계는 "커피나 조미료는 물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고, 업체 간 경쟁도 심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공정위의 '칼날'이 비켜가길 기대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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