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달러 환율 올 들어 급격 하락

  • 입력 2006년 2월 14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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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지난해 7월 변동환율제를 채택한 이후 미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화(新華)통신은 13일 위안화가 장중 달러 당 8.0472위안에 거래되는 등 달러에 대한 환율이 처음으로 8.05선을 돌파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로써 춘제(春節) 연휴를 끝내고 첫 거래가 시작된 6일 8.0555위안을 기록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일주일 만에 0.0083위안이 떨어졌다. 변동환율제 채택 이후 누적된 환율 하락은 2.77%.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위안화 환율이 완만하게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1000억 달러에 이르는 데다 지난해 말 중국의 외환보유고 역시 8189억 달러로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절하지 않더라도 올해 위안화 가치는 줄기차게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샤오링(五曉靈)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은 "최근의 급격한 위안화 가치 상승은 시장의 수요 공급에 따른 것"이라며 "정부가 인위적으로 위안화를 평가절상하거나 자연스런 평가절상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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