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판매 고시히까리 85%는 가짜

  • 입력 2006년 1월 30일 15시 50분


일본산 벼품종 '고시히까리(越光)'로 표시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쌀 브랜드의 85%가 가짜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들어 고시히까리라고 표시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27개 브랜드 쌀의 진위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13개 브랜드는 고시히까리가 한 톨도 섞이지 않은 채 모두 국내 품종쌀로만 포장됐다고 30일 밝혔다.

또 5개 브랜드는 국내 품종 쌀이 98%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는 등 사실상 27개 브랜드 가운데 85%인 23개가 우리 쌀을 일본산 고시히까리라고 속여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개 브랜드도 일부 국산 쌀이 섞여 있는 것으로 나타나 100% 고시히까리쌀의 국내 판매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시히까리는 1949년 일본에서 육성된 벼 품종으로 밥맛이 뛰어나고 식은 후에도 딱딱해지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농진청은 고시히까리 브랜드 쌀 생산 업체에 이번 조사 내용을 통보하고 다시 적발될 경우 브랜드를 일반에 공개하는 한편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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