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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월 13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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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04년에 비해 각각 15%, 33%, 29%가 줄어든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반도체는 매출 18조3300억 원, 영업이익 5조4600억 원을 올렸다.
LCD 분야의 매출은 9조7100억 원, 영업이익은 7300억 원이었고, 정보통신 분야는 각각 18조8200억 원과 2조3000억 원이었다.
디지털미디어 분야의 매출은 6조4800억 원, 영업이익은 31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생활가전 분야도 매출은 3조3800억 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900억 원 적자를 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 2년 연속 순이익 100억 달러(약 9조8800억 원) 달성에 대한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반면 지난해 4분기(9~12월) 매출은 15조5200억 원, 영업이익 2조1400억 원, 순이익 2조560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분기별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 측은 영업이익의 경우 디지털미디어부문 해외생산에서 잡힌 5000억원에다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폐지 후 장기인센티브 제도 도입에 따른 충당금 적립규모 1300억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2조7000억원~2조8000억원 가량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을 분야별로 보면 △반도체 매출액 5조900억 원, 영업이익 1조6200억 원 △LCD 매출 3조100억 원, 영업이익 4000억 원 △정보통신 매출액 4조9500억 원, 영업이익 3800억 원 △디지털미디어 매출액 1조5800억 원, 영업이익 2000억원 적자 △생활가전 매출액 7500억 원, 영업익 600억 원 적자를 냈다.
특히 반도체와 LCD 분야는 4분기 매출이 분기별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고 휴대전화도 2720만 대를 팔아 사상 최대의 성과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업황이 좋아 올해에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우식(朱尤湜)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이날 기업설명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반기도 좋고 하반기는 엄청 좋을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는 올해도 성장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전망했고, LCD는 독일 월드컵 특수 등에 따른 디지털TV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호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의 경우 폭발적인 수요와 영업이익률이 50%를 웃도는 낸드플래시가 '효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MP3, 디지털카메라, 플래시메모리 카드, 휴대전화 등 디지털기기들에 고용량 낸드플랜시 채택이 잇따를 전망이기 때문.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에 2기가 비트 낸드플래시 비중을 20%로 축소하고, 대신 4기가 비트 낸드플래시 비중을 7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D램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X-박스', '윈도 비스타' 등 새로운 게임과 운영체제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고부가 그래픽 D램과 대용량 메모리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LCD의 경우 지난해 7-1라인의 성공적인 가동에 이어 이달 7-2라인도 조기 양산에 돌입함에 따라 독일월드컵 등을 앞두고 큰 폭으로 성장하는 대형 TV용 패널 수요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보고 있다.
'수출 효자'인 휴대전화는 유럽지역에서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WCDMA) 휴대전화 시장 확대 및 와이브로(WiBro) 등 차세대 서비스의 본격화로 프리미엄급 휴대전화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액 목표치를 작년보다 11% 늘어난 63조6000억원, 해외법인까지 포함할 경우 83조원으로 잡았다. 또 설비투자는 작년보다 8% 감소한 9조2300억원, 연구개발 투자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6조800억원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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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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