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 김대성 이사는 “동아건설을 살려내 파산법인을 회생시키는 모범사례가 됐으면 한다”며 “우선은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승낙을 받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법원이 승낙할 경우 골드만삭스와 자산관리공사는 동아건설 회생 및 정리계획을 마련하고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또 매수희망자를 물색해 5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건설업계는 이처럼 채권단이 동아건설에 대한 방침을 바꾼 것은 2000억 원 정도의 잔여공사 물량을 갖고 있는 데다 원자력발전소 관련 건설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매각가치가 3000억∼4000억 원에 이른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했다.
대한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도 “원전 시공 관련 실적은 10년간 인정을 받는다”며 “원전 시공 경험이 없는 대형 건설사에 팔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1년 5월 법원의 파산 결정 후 정리 절차를 밟고 있는 동아건설은 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 국내에 19개 현장을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원전 공사는 2곳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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