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방 공공요금 6% 올랐다…3년연속 상승세

  • 입력 2006년 1월 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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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내버스 요금과 전철 요금, 도시가스 요금 등 지방 공공요금이 전년 대비 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은 전국 36개 도시의 지방 공공요금 동향을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다.

지방 공공요금은 2002년 0%로 동결된 후 2003년 7.6%, 2004년 4.8% 오른 데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항목별로는 고(高)유가의 영향으로 교통 요금이 많이 올랐다.

시내버스(일반) 요금은 2003년 13.5%, 2004년 6.7%, 2005년 11.7% 등 3년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전철 요금도 같은 기간 11.1%, 12.5%, 15.5%씩 올랐다. 택시 요금은 2003년 1.9%, 2004년 0%, 2005년 3.5%로 상대적으로 인상폭이 작았다.

반면 여권발급 수수료 등 정부가 관리하는 중앙 공공요금은 2003년 ―2.6%, 2004년 0%, 2005년 ―0.4% 등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 정부가 물가 상승을 우려해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한 데 비해 지방자치단체들은 고유가에 따른 관련 업계의 어려움 등을 반영해 공공서비스 요금을 인상하고 있기 때문.

정부 관계자는 “많은 지자체가 5월 31일 지방선거 이후로 지방 공공요금 인상을 미뤄 놓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 지방 공공요금이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자체가 결정하는 12개 지방 공공요금은 시내버스(일반, 학생, 좌석), 전철, 택시, 상수도, 하수도, 도시가스, 쓰레기봉투, 정화조 청소, 문화시설 입장 요금과 중고교 납입금이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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