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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2월 30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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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화제가 됐던 아파트들의 성적표다.
6월 분양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 아이파크’ 32평형은 1가구 모집에 2234명이 몰렸고, 9월 분양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더 (노,로) 스타파크’ 100평형은 올해 최고 분양가인 평당 2950만 원에 분양됐다.
최고 경쟁률, 최고 분양가로 주목을 받았던 이들 아파트는 현재 분양권 전매 제한으로 전혀 거래를 할 수 없는 상황. 같은 단지 내 재건축 조합원 지분이나 오피스텔은 수천만 원씩 올랐다.
○ 역대 최고 경쟁률… 32평형 9억 원대 호가
5차 동시분양으로 나온 대치 아이파크 32평형은 동시분양 청약 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인 2234 대 1을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2002년 5월 분양된 서울 마포구 공덕동 ‘래미안 3차’ 32평형(6채)이 2113 대 1로 가장 높았다. 대치 아이파크 23평형(33채)도 14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6억4770만 원에 일반 분양된 32평형은 분양권 전매 금지로 거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시세를 알 수 없는 상황.
거래가 가능한 32평형 재건축 조합원 지분은 8억5000만∼9억20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내년 2월 인근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30평형대(9억5000만∼11억 원)보다는 낮은 편.
대치동 A중개소 관계자는 “학군이 좋기 때문에 8·31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에도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입주 시점이 되면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슷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고분양가 논란…아직 미분양 남아
올해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8차 동시분양에 나왔던 송파구 신천동의 주상복합아파트 ‘잠실 더 (노,로) 스타파크’. 평균 평당 분양가가 2659만 원이었다.
100평형 펜트하우스는 분양 승인 당시 사상 최고인 평당 3450만 원을 신청했다가 결국 2950만 원으로 낮춰 분양했다. 분양가 5억 원을 낮춘 셈.
아파트 50∼100평형 213채는 1순위 청약에서 287명이 신청해 경쟁률 1.35 대 1을 보였다. 입지는 좋지만 분양가가 높은 데다 8·31 부동산 대책 직후에 분양돼 경쟁률이 그리 높지 않았다. 현재 60, 70평형대 20여 채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27∼58평형 119실)은 분양 후 프리미엄이 8000만∼1억2000만 원 붙었다. 분양 당시에도 청약 경쟁률이 100 대 1을 웃돌았다.
전망은 엇갈린다. 신천동 에이스공인 유병국 사장은 “인근에서 2003년 비슷한 규모로 분양된 ‘더 (노,로) 잠실’ 아파트가 평당 2200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데 스타파크는 분양가만 2500만 원을 넘었다”며 “당장 프리미엄이 더 붙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공인 임경숙 실장은 “내년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들이 입주를 시작하고 제2롯데월드가 건설되면 이 일대 집값이 다시 한번 뛸 것”이라며 “스타파크도 함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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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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