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목표액부터 정하고 주식 부동산 등 분산투자”

  • 입력 2005년 12월 15일 03시 13분


“투자도 내 몸에 맞게 디자인해야 합니다.”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강당에서 열린 ‘돈 크는 재미, 자산 디자인’ 첫 설명회에 참석한 투자자 400여 명이 강연을 귀 기울여 듣고 있다. 원대연 기자
“투자도 내 몸에 맞게 디자인해야 합니다.”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강당에서 열린 ‘돈 크는 재미, 자산 디자인’ 첫 설명회에 참석한 투자자 400여 명이 강연을 귀 기울여 듣고 있다. 원대연 기자
“지금까지는 금융상품을 고르는 일을 투자라고 불렀습니다. 이제는 자산규모와 목표 투자수익률에 맞게 주식 채권 보험 부동산 등에 골고루 넣는 것으로 개념이 바뀌어야 합니다.”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본보와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주최한 ‘돈 크는 재미, 자산 디자인’ 첫 설명회가 열렸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작 1시간 전부터 투자자들이 설명회장을 가득 메워 성황을 이뤘다. 미리 준비한 350개 좌석이 모자라 급히 예비좌석 50여 개를 추가로 배치했다.

‘상품에서 자산 배분으로’를 주제로 강연한 삼성증권 장진우 AM(자산관리)지원파트장은 “지금까지의 투자 관행을 모두 버리라”고 강조했다.

장 파트장은 “적어도 3년, 길게는 10년 뒤 자산을 어느 규모로 만들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 목표를 위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를 결정하라”며 “그 다음에 목표에 맞도록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및 증시 전망에 대해 강연한 삼성증권 임춘수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1년 6개월 동안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가 구조조정에 나선 결과가 한꺼번에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주식이 추가 상승할 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임 센터장은 특히 “적립식 펀드로 주식 수요가 크게 늘어난 반면 기업들이 신규 상장이나 유상증자를 안 해 공급 부족으로 주가는 수요공급법칙에 따라 오를 것”이라며 “이는 과거 주가 상승기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생활경제연구소 김방희 소장은 “남과 달리 생각하고 남보다 빨리 움직이는 사람이 재테크에 성공한다”며 “자산가격이 급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재테크의 진정한 목표는 ‘떼돈’을 버는 게 아니라 원금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명회에 참가한 주부 박미영(47·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씨는 “10년 남짓 비자금으로 주식 투자를 해 왔는데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이제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모르겠다”며 “전문가들에게 컨설팅을 받아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설명회에 참가한 투자자 일부를 대상으로 무료 자산컨설팅 서비스를 해 준다. 내년부터 전문가들로 ‘자산디자인그룹’을 구성해 본격적인 자산컨설팅 서비스에 나선다.

다음 설명회는 21일 광주 센트럴호텔에서 열린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