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지구, 외국인과 컨소시엄땐 내국인도 유치

  • 입력 2005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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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의 외국인 투자 유치 용지에 국내 기업도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투자 유치 방식도 당초 수의계약에서 공개 모집 방식으로 바뀌며 투자 우선협상대상자가 내년 6월경 선정될 전망이다.

3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청라지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청라지구의 외국인 투자 유치 용지에 대한 투자자를 공개 모집하기로 하고 9일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토공은 내년 1월 공모 절차에 대한 공고를 내고 4월까지 투자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당초 토공은 10월 제8차 서울 화상(華商)대회를 마치고 그동안 투자 의향을 강하게 비쳐 온 인도네시아 리포 그룹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화상대회 이후 청라지구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 투자가(법인)가 늘자 유치 방식을 공모로 전환한 것.

정부 관계자는 “화상대회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국가적 행사를 치른 후 청라지구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 투자가가 추가로 3, 4곳이 생겼다”면서 “후보자가 복수인 상황에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유치 방식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기업에도 투자 기회를 주기로 했다”면서 “다만 외국인 지분이 10% 이상인 컨소시엄 형태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토공이 외자 유치를 추진 중인 곳은 청라지구 전체 537만 평 가운데 142만 평이다.

토공은 142만 평을 △아시안빌리지(25만 평) △테마파크(28만 평) △골프장(26만 평) △외국대학(29만 평) △병원(2만 평) △대형 쇼핑몰(24만 평) △기타(8만 평) 등 용도별로 나누고 프로젝트별로 투자자를 모을 계획이다.

이 가운데 테마파크는 미국의 한 대형 테마파크 업체가 최종 사업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공동 투자를 위해 국내 기업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국대학 부지에는 영국의 관광 전문대학과 미국의 공과대학 등 두 곳이 진출 의사를 보이고 있다.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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