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렬 前거평회장 집-사무실 압수수색

  • 입력 2005년 11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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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洪滿杓)는 서울 동대문의 패션몰 ‘청대문(옛 프레야타운)’의 운영 비리 의혹과 관련해 나승렬(羅承烈·60) 전 거평그룹 회장의 집과 사무실 등에 대해 4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나 씨가 프레야타운을 운영하면서 회사자금을 횡령했다는 진정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나 씨가 공적자금을 빼돌려 프레야타운을 건립했다는 의혹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청대문은 9월 기업구조조정 전문 회사인 KD인베스트먼트가 100억 원을 투자해 프레야R&D(옛 거평산업개발)로부터 건물의 소유권을 사들이면서 임차인연합회 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1998년 거평의 부도 이후 프레야타운을 실질적으로 관리해 온 임차인연합회는 “나 씨가 거평그룹 부도 당시 건물 소유권을 연합회에 넘기기로 한 합의를 깨고 측근을 앞세워 상가 건물을 다시 뺏으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KD인베스트먼트 측은 “투자 목적으로 프레야R&D로부터 지분을 인수했으며 나 씨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임차인연합회 대표 배모 씨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배 씨의 운영자금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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